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 이렇게 준비했어요! 필기·실기 합격 후기·정보
요즘 기술직 전환이나 공군 병과 준비, 자격증 하나쯤 갖고 있으려는 분들에게 ‘지게차운전기능사’가 많이 검색되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시작했고, 실제로 필기부터 실기까지 모두 끝내고 나니 경험자로서 드릴 수 있는 현실적인 팁들이 꽤 많습니다.
혹시 저처럼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써봅니다.
필기시험 준비는 이렇게 했습니다
필기시험은 60문항, 60분, 60점 이상이 기준입니다.
접수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지역마다 시험장이 많지 않아서 원하는 장소는 빨리 마감되더군요.
처음엔 "그냥 기출만 풀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문제를 보면 생각보다 생소한 내용이 많아요.
운전면허 필기보다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기출문제 앱만으로는 점수가 60점대 초반에서 맴돌았고, 결국 시험 당일 아침에 유튜브 개념 정리 영상을 한 번 돌려봤는데 그게 오히려 개념이 깔끔하게 정리돼서 60점 후반대로 겨우 합격했어요.
만약 시간이 좀 있으신 분들은, 유튜브 개념 강의 한두 번 보시고 기출 문제를 반복 학습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추천 영상 링크
빡세게 하면 하루 이틀로도 가능은 하지만, 노베이스라면 3~4일 정도 여유를 잡고 하시는 게 마음 편하실 거예요.
실기 연습, 생각보다 시간과 돈이 듭니다
필기 합격 후 실기 접수를 하려 했는데, 이게 또 접수 가능한 학원 자체가 별로 없더라고요.
도심에서는 찾기 힘들어서 저는 버스를 타고 왕복 3시간 걸리는 외곽 학원으로 등록했어요.
사비로 등록했고, 총 10회 수업에 6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국비도 가능하긴 한데, 10~15명이 한 번에 수업을 들어야 해서 연습시간이 너무 부족해 보였고, 시간 맞추기도 어려워서 저는 개인 수강으로 선택했습니다.
지게차는 실제 운전 감각이 중요한데, 저는 면허 따고 1년 넘게 운전대를 안 잡아서 그런지 후진 감각이 너무 헷갈렸어요.
2~3시간 정도 타면서 감을 찾았고, 상하차 작업할 때는 팔레트 각도 맞추는 게 진짜 핵심이었습니다.
하나라도 삐뚤어지면 테이프가 드러나서 감점인데, 강사님이 포인트를 잘 짚어주셔서 수월하게 넘어갔습니다.
실기 시험 당일, 진짜 긴장됩니다
시험 날은 정해진 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야 하고, 모두 모여서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은 뒤 번호표를 뽑아 시험 순서를 정해요.
저는 1번을 뽑았는데, 첫 타자다 보니 괜히 더 떨리더라고요.
게다가 시작하자마자 사이드브레이크를 안 풀어서 지게차가 안 움직이는 실수를 했습니다.
잠깐 당황했지만, 다행히 10초쯤 뒤에 바로 풀고 빠르게 주행해서 전체적으로는 실수 없이 마무리했고 70점대 후반으로 무난하게 합격했습니다.
시험장에서 가장 많이 보는 실격 유형은 다음과 같아요.
- 후진 시 미니콘(꼬깔) 치는 실수
- 상차/하차 작업 중 시간 초과
- 악셀 과하게 밟아 속도 조절 못 하는 경우
→ 특히 틸트 조절(앞뒤 기울기)을 제대로 못 하면 팔레트가 비뚤어져서 감점이 큽니다.
※연습할 때 이 부분 꼭 익혀두세요.
실기 준비 시 꼭 알면 좋은 현실 팁
실기 연습을 할 때는 단순히 코스를 반복하는 것보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실수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후진할 때 시야 확보가 잘 안 되거나, 조작 레버를 급하게 움직여 팔레트를 흔들리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실수는 연습 때는 별일 아니지만 시험장에서는 바로 감점 또는 실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또 한 가지, 시간 안에만 들어오면 웬만해선 붙는다는 말도 있지만 이건 조작 실수가 거의 없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시험장에 따라 채점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니, 기본기에 충실하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실기 연습 중간중간 강사님께 피드백을 요청해보세요.
“지금 제 틸트 상태 괜찮나요?”, “팔레트 각도 맞았나요?” 이런 식으로 물어보면 실전 감각이 훨씬 빨리 올라옵니다.
필기, 실기 모두 기능사 자격증 중에선 난이도가 낮은 편이긴 하지만 실기 준비는 돈과 시간 투자가 들어가니 방학이나 여유 있을 때 도전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재미도 있고, 실제로 지게차를 조작하며 배우는 성취감도 꽤 괜찮습니다.
취업, 공군, 기술직 준비 중이라면 짧은 시간 안에 성과낼 수 있는 자격증이기도 하고요.